주한미군이 또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8군은 한달 동안 부대 전역에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새벽.
외국인 남성 두 명이 고시텔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들 중 녹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방으로 들어갑니다.
30여분 뒤 이 남성은 손에 노트북을 들고 사라집니다.
이 외국인 남성은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의 21살 R 이병.
R 이병은 이 고시텔에서 자고 있던 18살 A 양을 성폭행하고 노트북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군 제2사단 소속 21살 K 이병 역시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기소됐습니다.
이런 불미스런 일이 연달아 발생하자, 주한미군은 전국 주한미군 부대에 병사들의 야간 통행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령부의 임무 수행 필수요소 등을 평가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를 부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8군 사령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12일 R 이병을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