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운행했던 경의선 마지막 열차는 1950년 12월 31일 군수물자를 싣고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던 중 중공군 개입으로 황해도 한포역에서 후진해 다시 개성역을 거쳐 장단역에 도착한 뒤 포격을 당해 멈춰 섰습니다.
이 열차는 반세기 이상 방치돼 있다가 지난 2006년 11월 등록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된 뒤 임진각으로 옮겨져 2009년 6월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고인은 2000년 9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기공식에서 '염원의 열차'를 50m가량 시운전했고, 2007년 5월엔 경의선 시험 운행 행사에 초청받아 탑승하기도 했습니다.
[ 갈태웅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