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자는 많은데,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없다,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죠?
이런 현상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중소기업중앙회가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8대 1.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대기업의 대졸 신입 사원 평균 경쟁률입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사정은 전혀 다릅니다.
응시자가 몰리는 대기업과 달리 채용 공고를 내걸어도 사람 못 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올 상반기 전국 9,725개 기업을 직접 방문 조사한 결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업장은 42.6%에 달했습니다.
구인난을 겪고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무려 73.2%나 됐습니다.
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까.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의 처우를 탓하고, 중소기업은 숙련된 인력의 부족함을 꼬집습니다.
산업인력공단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손을 잡은 것도 이런 '미스 매칭'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인력공단은 현재 700여 개 중소기업에만 제한적으로 해 오던 능력개발서비스를 140만 사업장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중앙회는 우수 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인력들이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공단은 이번 업무 제휴가 연간 1만 7천여 명의 미취업 청년층이 우수 중소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일성 /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
-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긴밀한 관계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