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인화 작업이 다시 거센 역풍을 맞게 됐습니다.
법인화 법안 위헌소송이 제기되는가 하면, 법안 정관 초안 공청회는 학생 점거로 파행을 빚으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법인화 법안 정관 초안 공청회가 예정된 서울대 문화관.
공청회 시작과 동시에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정관 초안과 공청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 인터뷰 : 이지윤 / 서울대 총학생회장
- "지금 논의하시는 정관 또한 비민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곧바로 학생들이 공청회 단상으로 몰려갑니다.
((현장음))
"대체 언제부터 학생들 의견 들었다고, 인제 와서 판 다 깔아놓고…. (법인화 법안 폐기 투쟁!)"
결국, 공청회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서울대는 즉각 담화문을 발표하고, 오는 20일 오후 공청회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진 / 서울대 부총장
- "오늘의 사태를 교훈 삼아서 앞으로 더욱 교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법인화를 둘러싼 역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립대학 법인화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도 공청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냈습니다.
▶ 인터뷰 : 김철홍 / 교수노조 국·공립대위원장
- "아주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권리인 교육 기회를 경제적인 능력에 의해서 단죄할 수밖에 없는…."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정관 초안마저 학내 구성원 설득에 실패하면서 서울대 법인화 작업은 또다시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