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정부에서 2호 방조제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MBN 취재 결과 4호 방조제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질 악화에다 생태계 파괴까지 문제점을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MBN 취재 결과, 새만금 2호 방조제보다는 4호 방조제의 유실이 더 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진용 / 군산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2호 방조제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북서 계절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새만금 4호 방조제 쪽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기울어야 합니다."
4호 방조제는 북쪽을 향해 특히 겨울철 방조제 유실이 심하다는 겁니다.
새만금 유역의 수질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수질 개선을 위해 10년 동안 1조 5천억 원을 투입했지만, 악화했습니다.
만경강 하류의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은 지난 2003년 리터당 3.7㎎에서 지난해 5.9㎎으로 나빠졌고, 화학적 산소 요구량과 총인 역시 6급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3조 원을 더 투입할 계획이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오창환 /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새만금) 수질 개선 대책을 세우려면 20조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돈은 정부에서 주려는 의지도 없고 전라북도가 만들어 낼 수도 없습니다."
새만금 안쪽의 물은 바깥쪽으로 흘러가면서 생태계까지 파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재삼 / 군산대 해양과학대 교수
- "새만금 외부의 바다 쪽도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층에 있는 펄 질이 많이 퇴적되기 때문에 용존산소가 감소하고 영양염 농도가 증가해 해양 생태계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수질과 생태계 파괴에 이어 방조제 일부 구간의 유실 논란까지, 새만금 사업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