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평택 미군기지 확장공사 때 나온 폐기물이 인근 밭에 대량 불법 매립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해당지역을 파보니 폐기물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경기일보 구예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이전부지 인근 밭입니다.
굴착기로 1.5m가량을 파내자 시멘트 구조물과 나뭇가지, 나무뿌리와 같은 임목폐기물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폐타이어와 철근도 발견됐습니다.
폐기물이 썩으면서 흙은 이미 회색빛으로 변해버렸습니다.
▶ 스탠딩 : 구예리 / 경기일보 기자
- "이 같은 임목폐기물은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거나 지반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2009년 미군기지 확장공사 당시 대형건설사의 재하청을 받아 사토처리를 했던 한 업체는 동창리와 원정리 등에 수십만 톤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송연웅 / 전 새롬토건 이사
- "평택미군기지 조성을 하면서 2009년 4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시공사인 SK건설과 대우건설은 인근 농경지 3만 평 이상에 3만 대 이상의 덤프트럭 물량 임목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했습니다."
하지만 원청업체는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합니다.
▶ 인터뷰 : 박지만 / SK건설 담당 부장
- "우리 회사에서는 75만 평 현장 성토작업을 하면서 총 13만t의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했으며 불법적으로 의도적으로 폐기물을 불법매립한 사실이 없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자 평택시청은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밝혀 진실공방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기일보 구예리입니다.
영상취재 : 전강배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