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경기 안양의 한 모텔에서 30대 주부가 아들 3명을 차례로 살해한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조금 전 법원이 이 여성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 1 】
앞서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었는데, 법원이 징역 20년을 선고했군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아들 3명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엄마 38살 김 모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김 씨는 판결 선고 내내 눈물을 흘렸는데요.
재판부는 일단 "자식은 독립된 인격체로,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어린 피해자 3명은 생명을 마감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막연한 동정심만으로 부모를 가볍게 처벌할 수 없다"면서 "범행 이후 깊이 괴로워한 점과, 육아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는데요, 법원은 "피고인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엔 가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8월 5일 남편과 생활비 문제로 다툰 뒤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와 안양의 한 모텔에 투숙했으며,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자 베개로 질식시켜 차례로 살해했습니다.
김 씨의 남편인 중견탤런트 A 씨는 지상파 방송사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