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자라도 죽은 금강…역학 조사

【 앵커멘트 】
금강 공주보 인근에서 고라니와 자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관계 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강 공주보 상류 곳곳에서 죽은 고라니와 자라, 물고기가 떼죽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사체는 수거됐지만, 물 위에 부유물이 떠다닙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죽은 고라니가 발견된 곳입니다. 강가 주변에는 겨울철이지만 녹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공주보로 물길이 막혀 금강의 생태계가 파괴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국장
- "보 건설 때문인데요. 유속이 감소하고 물이 깊어지면서 녹조사체들이 쌓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수질 분석 결과 공주보 상류 수온이 2.4도 상승했고, 수위가 1.5m 변동한 가운데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권택수 / 금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
- "수위 변화가 있으니까 거기에 따라서 부착조류 일부가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수자원공사는 방사한 자라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은 거라며 4대 강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동면하고 있는 자라가 떠올랐다. 이건 아니고 방생했는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은 거예요."

고라니 사체는 사인 규명을 위해 충북대 수의학과에 보내졌으며, 환경단체는 현장조사를 통해 수거한 물고기를 자체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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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