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4일) 전면 무상보육 시행 첫날이었는데요.
우려했던 만큼의 어린이집 대란은 없었습니다.
양육수당을 받고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면 무상보육 첫날 표정을 김수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부모 손을 꼭 잡고 도착한 어린이집.
딸은 배꼽 인사를, 아빠는 아쉬운 손을 계속 흔듭니다.
5살 세원이도 전면 무상보육 실시 이후 처음으로 어린이집으로 등교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은진 / 박세원 어머니
- "집에서 데리고 있다가 보내는 건데, 부담없이 보낼 수 있으니까 좋죠. 무상보육 받아서."
세원이처럼 신규나 변동으로 인해 보육료를 신청한 아이는 33만 5천 명.
여전히 어린이집 대기자는 넘치지만, 전면 무상보육으로 쏠림이 심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지난달까지 78만 명이 양육수당을 신청해 양육수당 신청자가 지난해보다 8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원 대상도 늘었지만, 최고 20만 원까지 현금으로 지급하는데다 두 살 이하 어린이는 집에서 키우겠다는 인식 변화도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양육수당 신청 어머니
- "어린이집 보내려고 했는데, 양육비도 나온다고 하고 아기도 아직 어려서 당분간은 집에서 키우려고요."
▶ 인터뷰 : 이상진 / 보건복지부 보육기획과장
- "3월 25일에 지급되는 양육수당은 3월 중에 신청하는 경우에도 지급이 가능하니…."
한편, 서울시 서초구가 무상보육 관련 예산이 부족해 이르면 5월부터 영·유아 양육수당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무상보육 재원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