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연말 첫 입주가 시작되는 명품 위례신도시, 벌써 과밀학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평균 학급당 학생 수를 7명이나 웃도는데도,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하남에 조성 중인 위례신도시.
오는 12월, 8단지와 11단지에 2천900여 가구의 첫 입주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두 단지 사이엔 47학급 규모의 초등학교가 들어섭니다.
오는 2018년 학급당 학생 수는 33.6명, 서울시내 평균 26.7명을 크게 웃돕니다.
더 큰 문제는 11단지 옆 10단지, 2천600여 가구가 2016년 입주할 경우입니다.
과밀학급에다 학생을 추가 배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의 과밀 우려로 단지 내 일부 학생들은 가까운 학교 대신 다른 곳으로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난순 / 위례신도시 입주 예정자
- "도시는 신도시로 개발하면서 학교는 70~80년대 콩나물시루에서 공부하라니…."
하지만, 서울시는 10단지 입주 규모만 400여 가구 줄였을 뿐,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학교나 교육청이 결정하는 거거든요. 최종적으로는 세대수를 많이 줄였어요."
▶ 인터뷰 : 김형태 / 서울시 교육의원
- "후순위, 맨 끝에 어떻게 보면 자투리땅, 쓸모없는 땅, 비탈길 이런 곳에다 학교용지를…."
교육환경보단 수익성을 더 따지는 신도시 정책, 애꿎은 학생과 부모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