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뒷조사부터 협박까지 돈만 되면 뭐든지 한 불법 심부름센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람의 뒤를 밟고 개인정보를 캐내는 수법이 스파이 영화를 방불케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심부름센터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가방에선 캠코더가 나오고 컴퓨터에선 위치를 추적한 흔적이 발견됩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관
- "실시간 추적하는 게 다 뜨는데 뭘 아니긴 아니에요."
심부름센터에 전화해보니 돈만 주면 뒷조사는 간단히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A 심부름센터
- "(미행해 주실 수 있나요?) 예 가능합니다. 일단 찾아야 하니까. (이 사람이랑 제가 아는 사람 현장 잡을 수 있나요?) 예."
뒷조사를 의뢰받은 심부름센터는 전문 조회업자를 통해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캐내고, 위치추적기를 차에 붙여 뒤를 쫓았습니다.
그런 뒤 의뢰인이 원하는 장면을 캠코더로 촬영해 전달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불법 심부름센터 사업자는 지난해 10명이 적발됐는데 올해는 겨우 두 달 동안 13배가 넘는 13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의뢰인 대부분은 남편의 불륜을 의심한 주부들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적발된 심부름센터 업자 가운데 6명을 구속하고 전국 1천5백여 곳의 심부름센터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