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아무 이유 없이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생과 40대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13일 오후 3시 50분쯤 서울 응암동의 한 주택가 앞.
32살 모 모 씨가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다짜고짜 초등학교 6학년 전 모 군의 등을 찔렀습니다.
놀란 전 군이 달아나자 이번엔 옆에서 오토바이를 타려던 44살 정 모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피해자가 앉아 있었는데, 다친 데를 잡고 있더라고요. 정확히 어디를 다친 지는 모르겠고…."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범행 직후 모 씨는 약 70m 정도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도망갔지만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흉기에 찔린 정 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자
- "오토바이 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찔러서 돌아봤더니 가만히 서 있더라고요."
과거 정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환청을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 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헛소리가 들리고 좀 그랬던 모양이에요. (조사 과정에선?) 그냥 횡설수설해요. 횡설수설."
경찰은 모 씨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 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