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릴 때 하얀 액체로 된 위장약 많이 드시죠.
우유 드시는 분들도 많고요.
하지만 우유와 위장약을 함께 먹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불같이 매운 음식을 먹다 보면 짜릿한 느낌과 함께 찾아오는 속쓰림.
이때 우유는 중화 작용을 해 속쓰림을 완화해준다고 널리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경옥 / 경남 함안군 문외리
- "속이 쓰린 게 완화가 되고 속도 굉장히 많이 편해지는 그런 걸 많이 느꼈어요."
직접 매운 음식을 먹어 보니 몸속 전체를 휘감는 듯한 쓰림에는 우유만 한 게 없다고 느껴집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그러나 속이 쓰릴 때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먹은 상태에서 약을 함께 복용하면 오히려 몸에 안 좋다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우유와 위장약을 동시에 먹으면 혈중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탈수증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유가 오히려 속쓰림을 부추긴다는 전문의 소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동일 /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우유를 드시면 일시적으로 속쓰림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우유 속의 칼슘성분이 위산 분비를 또다시 자극하기 때문에…위장약을 드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아스피린과 소염진통제 등도 위장약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