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오늘(2일)로 꼭 30년이 됐습니다.
한해 방문객이 8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데요.
북한산의 30년 역사, 전남주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얀 구름이 머문다는 높이 836m의 백운대.
독을 엎어 놓은 것처럼 보여 독바위라고 불린 인수봉.
머리 위에 커다란 돌덩이를 얹은 오봉의 모습까지 보고 있으면 자연의 신비감이 더해집니다.
이처럼 장관을 연출하는 북한산도 한때 무분별한 취사와 야영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 인터뷰 : 정춘호 /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탐방객을 상대로 삼겹살과 닭볶음탕 같은 음식을 판매했는데, 이 때문에 계곡이 많이 오염되고 했었거든요."
또 오염원이었던 음식점들을 이주시키는 과정에서는 적지 않은 진통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오재필 /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단속을 하면 단속당한 사람들이 사무실에 와서 행패를 부리고 보복을 하니깐."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계속된 생태계 보전에 노력을 기울인 끝에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3,093종의 동식물이 분포하는 자연생태지역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여기에 둘레길을 만들어 매년 850만 명 이상의 등산객이 찾는 수도권 최대의 쉼터로 태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고양시 백석동
- "일주일에 한 번씩은 와요. 경치도 좋고 스트레스받은 걸 여기서 다 해소를 하는 것 같아요. 아주 좋아요."
하지만, 탐방객의 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대한민국 명산을 지키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영상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