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붙잡힌 탈주범 이대우(46)는 도피기간에 검·경찰의 감시를 피해 가족과 지인 등을 4차례 만나 도피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도주 직후 수갑을 풀고 광주를 벗어나 대전까지 잠입한 이후 큰 어려움 없이 대중교통으로 수도권과 부산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도피생활을 하면서 빈집과 모텔 등에서 지내며 자신과 관련한 기사를 검색해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대우를 조사 중인 전주지검은 16일 수사 중간브리핑에서 "이대우는 어머니, 친동생, 교도소 동기 등을 네 차례 만나 모두 310만여원을 받아 도피자금으로 사용했다. 광주 절도 외에는 추가 범행을 하지 않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대우는 사건 당일 대전까지 이동해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인 5월 22일 수원으로 도주했습니다. 이후 도주기간인 25일 중 21일을 수원, 성남, 부산의 재개발 지역 빈집이나 폐가, 공사장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숨어 지냈습니다.
특히 이대우는 수원으로 잠입한 뒤 5월 24∼26일 서울로 이동해 어머니를 한차례, 친동생을 두차례 만났습니다. 이때 어머니에게서 60만원, 친동생에게서 여름옷 6벌과 운전면허증, 현금 170만원 등을 건네 받았습니다.
또 5
지금까지 드러난 이대우의 도주 경로는 남원과 정읍, 광주, 대전, 수원, 성남, 서울, 부산, 울산 등 9곳입니다.
특히 그는 검거 며칠 전부터는 도피생활에 지치고 지인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에 부담을 느껴 자살을 여러 차례 고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