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하는 영상이 온 종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10대였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양이 한 마리가 길에 쓰러져 있습니다.
개가 갑자기 고양이를 물어뜯고 이리저리 흔들어댑니다.
개 주인은 말리기는커녕 고양이를 걷어찹니다.
(현장음)
"먹지만 않으면 돼."
도둑고양이가 동네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학대하는 겁니다.
결국, 고양이는 가드레일 밖으로 내던져집니다.
19살 박 모 군이 SNS에 올린 이 영상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비난 댓글이 쇄도하자 박 군은 뒤늦게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반성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개정된 동물보호법은 동물 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지만, 동물 학대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 "저희가 용서를 할 수 있는 아무런 권한이 없죠. 저는 현행법이 말 못하는 동물들을 위해 존재하는 한 법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고양이 학대 영상을 올린 박 군을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