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체육 수업시간이 대폭 늘어납니다.
또 고3 학생들의 체육수업도 부활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입시 위주의 교육 탓에 학생들 대부분은 체육 활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나 / 중학교 2학년
- "학교 끝나고 항상 학원 갔다 오고 해서 학교 체육 활동하는 것 빼고는 체육 활동하는 게 없어서…."
이 때문에 비만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
지난 6년간 비만율을 보면 남학생은 초중고생 모두 3% 이상 높아졌습니다.
여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여고생은 5% 이상 높아졌습니다.
결국, 교육부가 고육지책으로 체육수업을 늘리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서남수 / 교육부 장관
- "학교 체육은 도전정신이나 협동심, 준법정신 등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내년부터 특목고의 체육수업이 현재보다 2배 늘어나고 특성화고와 자사고로 대폭 확대됩니다.
또, 고3 때까지 체육수업이 매학기 편성됩니다.
일단 교사와 학생 모두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유창완 / 서울국제고 체육교사
- "최소한 1주일에 2시간 이상은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정지인 / 고등학교 3학년
- "의무적으로라도 수업시간을 통해 운동할 수 있어서 학생들 건강이나 학업적인 면에서도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중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중3 체육 시간을 주당 3시간으로, 1시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2017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사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학생들 모두 입시 위주의 교과 과정 체제에 익숙해진 탓에 과연 실질적인 학교 체육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