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식 논란에 대해 유전자 검사 용의가 있다며 강력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1 】
채 총장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위의 대응에 나섰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대단히 강경한 입장을 오늘 오전에 내놨습니다.
즉, 혼외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는 건데요.
만약, 빠른 시일내로 정정보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가조치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의 추가조치란 정정보도를 넘어서는, 그러니깐 민형사상의 대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검찰총장이 직접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천명하고 나선 건 상당히 드문 일인데요.
특히,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유전자 검사까지 받을 용의가 있다며 초강경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사실 의혹을 제기한 쪽이 언론사인 관계로, 의혹을 입증할 책임은 언론사 쪽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사자가 해명할 의무가 없음에도 직접 '유전자 검사' 카드까지 들고 나온 겁니다.
【 질문2 】
당초 다소 소극적인 대응이라는 비판도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나온건 아무래도 조선일보 측의 후속보도 때문이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 주 처음으로 의혹제기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검찰총장의 대응 수위가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조선일보는 최초 보도를 통해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당시 채 총장이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는 등의 답변을 내놓자 여러 추측이 불거졌습니다.
즉, 사실이기 때문에 적극대응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인데요.
하지만, 오늘 조선일보는 혼외아들이 다녔다는 학교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학교기록에 아버지가 '채동욱'으로 기재되어 있다는 후속보도를 내놨습니다.
물론, 구체적으로 누가 발언했는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았는데요.
채 총장은 보도가 나온지 불과 몇 시간도 못 돼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오늘 후속보도로, 이제 조선일보와 채 총장의 전면전은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