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련한 사람을 보고 '곰 같다'는 표현을 하는데, 곰이 꼭 둔한 것 같지만은 않습니다.
곰이 똑똑해지면서, 관리 방법 역시 첨단화되고 있다는데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재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27마리.
서식지를 넓혀가는 반달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고 위치추적 발신기를 부착합니다.
발신기 교체 시기엔 먹이로 유인해 곰을 생포해야 합니다.
하지만, 똑똑해진 곰들은 차단문이 닫히지 않게 구부러뜨리기도 하고, 몸 일부만 집어넣어 미끼를 꺼내 먹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철조망을 설치해 곰들의 털을 수집하는 방법도 병행합니다.
▶ 인터뷰 : 김정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 "체모 트랩을 설치해 반달가슴곰의 모근 등 DNA표본을 수집해 DNA분석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체모를 이용해 유전자 분석을 하게 되면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 반달곰의 자연적응에도 도움
▶ 인터뷰 : 장경희 /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 "털이나 분변을 통해 DNA연구를 하게 되면 개체식별은 물론 개체군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발신기 추적관리에다 유전자 분석을 병행하면 반달곰 생태연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영상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