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드디어 길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문제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두환 특별취재팀, 조경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내일 공식 발표를 하겠다는 내용이 상당히 급작스럽게 발표됐습니다?
【 기자 1 】
네 그렇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공식 발표가 임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언론사마다 시기를 예측하는 기사가 쏟아졌는데요.
그런 가운데 오늘 오후 4시 22분쯤,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가 저희 MBN 으로 내일 오후에 입장발표를 하겠다는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밝혔습니다.
오후 3시 중앙지검 앞에서, 장남 재국 씨가 발표자로 나설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멘트 】
중앙지검 앞이요? 조 기자도 중앙지검 앞으로 예측 했습니까?
【 기자2 】
사실 저는 골목 성명 떠올리면서 연희동 자택 앞에서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했었는데요.
이 예상이 빗나간 것 보면 아무래도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서 1995년 12월 2일 연희동 골목 성명에 대해 안 좋은 추억을 갖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이렇게 중앙지검 앞으로 최종결정한 데에틑 다각도의 조율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단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이고
또 발표 내용의 성격도 일부 고려됐다고 하는데요.
이런저런 이유를 꼽아 마땅한 장소를 찾았다고 해도, 급하게 대관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중앙지검 앞이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발표자도 조금 의외입니다?
장남 재국 씨가 발표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기자 3】
아무래도 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게 되는 만큼 장남이 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고 판단해서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은 건강상 문제나 또 경호 문제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 전두환 전 대통령 측 설명인데요.
이 자리에서는 미납 추징금 납부안을 비롯해서 대국민 사과 성명까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자녀 대표로 장남인 전재국 씨가 나올 것이라는 게 재국 씨 변호사의 공식 설명입니다.
【 앵커멘트 】
가장 궁금한 것이 납부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까 하는 부분인데요?
【 기자4 】
미납 추징금 전액을 모두 납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압류된 재산을 모두 합치면 650억 원가량이 되는데
그러면 전체 미납금 1,672억 원 가운데 1000억 원 정도가 부족한데요.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납부하겠다는 내용이 이번에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미납 추징금에 대한 이자 부분은 결국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전액 납부는 가능할까요?
【 기자 5】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요.
그동안 검찰과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의 압류재산에 대한 가치 평가가 서로 이견이 있었죠.
내일 최종 발표가 나왔다는 건, 이견을 좁혀서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전 전 대통령 측에서 이 과정에서 검찰이 납득할 만한 성의를 보였고, 검찰이 이를 수용하면서 내일 발표까지 이어진 것인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무리를 해서라도 내겠다, 완납하겠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앵커 : 무리를 해서라도요???))
네, 무리를 해서라도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2가지로 해석해볼 수가 있습니다.
정말 힘들다.
그동안 추징금을 납부할 여력이 없다고 버텼던 이유를 다시금 상기하는 의미로써, 하나.
또 하나는 이렇게 힘들지만, 그럼에도 검찰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그런 내용까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결론은 전 전 대통령 측에서 검찰에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 노력을 했다는 거죠.
【 앵커멘트 】
그런데 이 상황을 자진납부로 볼 수 있는 건가요?
【 기자6 】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서 무리해서라도 추가 계획을 반영한 것만 봐도,
전 전 대통령 측은 자진납부의 모양새를
검찰도 그런 모양새를 살려주려고 하고 있는 것이고요.
내일 전 전 대통령 측의 입장 발표를 바로 그런 상황으로 풀이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자진납부라고 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검찰의 전방위적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자진납부라는 표현은 무색합죠.
조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