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지노에서 돈을 빌려주고, 갚지 않은 중국인들을 감금한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중국에서 살인을 청부한 흉악범이었는데, 수배가 내려지기 전에 국내로 들어와 아무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호텔 객실에서 차용증과 장부가 발견됩니다.
중국인 42살 김 모 씨 일당이 국내 카지노에서 불법 사채업을 벌이다 적발된 겁니다.
대부업이라는 말이 무슨 말이에요? (대부업 몰라요? 사채요.)
이들은 중국인 김 모 씨를 상대로 도박 자금 2억 6천만 원을 빌려주고 사흘에 10%의 이자를 뜯어갔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의자들은 김 씨가 돈을 갚지 못하자 이 호텔에서 사흘 동안 감금하고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알고 보니 김 씨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지인을 시켜 유흥업소 종업원을 살해한 강력범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수배령이 내려지기 전에 정식비자를 받고 한국으로 도피했습니다.
정작 중국에서는 인터폴 공조수사를 요청하지 않아 경찰이 범죄 사실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원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5대장
- "미리 해당국에서 인터폴 공조요청을 해주면 국내에서 소재 확인이나 검거가 상당히 편리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카지노 도박장이 원칙적으로 내국인이 출입할 수 없어 해외 수배자들의 은신처로 활용되고 있다며, 비슷한 피해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