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젊은 여성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번엔 부산에서 한 여대생이 성형수술을 받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턱을 깎고 코를 세우는 성형수술을 받았던 22살 여대생 A씨.
5시간 30분에 걸친 수술 끝에 회복실로 옮겼는데,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9일간의 뇌사상태 끝에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6월에도 안면윤곽수술을 받았던 30살 여성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사고 한 달 만에 사망하는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성형수술 부작용 등으로 인한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4년 사이엔 무려 3배 가까이 껑충 뛰었습니다.
수술 유형별로 살펴보면 가장 보편화된 성형수술인 쌍꺼풀 수술이 제일 많았고, 코와 지방흡입·안면윤곽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수술을 받기 전에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설명을 들은 사람은 10명 가운데 한두 명에 불과했습니다.
또 문제가 생긴 다음에 소송을 하더라도 배상을 받는 경우도 극히 드뭅니다.
성형수술은 피해 감정이나 의료과실을 입증하기가 더 간단치 않기 때문입니다.
국제미용성형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성형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나라입니다.
따라서성형수술 피해자는 실제 집계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앞으로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