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자식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며 부모님들은 밤낮으로 정성을 쏟고 있는데, 이 틈을 노려 나쁜 떡을 만드는 업체가 있습니다.
유통 기간이 없는 것은 기본, 유통 기한을 1년 이상 넘긴 제품도 있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식품제조업체의 냉동창고.
가득 쌓여 있는 상자를 열자 유통기간조차 표시되지 않은 찹쌀떡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한눈에 봐도 위생상태가 엉망입니다.
지난여름에 만든 제품을 유통하려다 단속에 적발된 겁니다.
경기도의 또 다른 식품 공장.
이 업체 역시 찹쌀떡을 만들어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보관해오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B 식품업체 관계자
- "바쁘다 보니까 아르바이트생들도 좀 있고. 그런(유통기한) 관리를 못 한 게 저희 잘못이죠."
집중단속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7곳, 압수한 떡은 무려 2톤이 넘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비위생적인 중국산 원료를 납품한 업체도 2곳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조정호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안양센터장
- "찹쌀떡 전문 생산 업체에 대해서 단속을 했는데요. 일부는 대형 마트나 중소 떡집에 유통된 걸로 확인이 됐고요."
돈 벌기에 급급한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 때문에 합격을 기원하며 건넨 찹쌀떡이 오히려 수험생들의 건강을 망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