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고물상이나 작은 식당은 보안시설이 설비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점을 노려 영세업소만 골라 턴 4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돈 되는 건 작은 거라도 다 훔쳤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심야시간, 모자를 쓴 남성이 고물상에 들어서더니 주섬주섬 물품들을 챙기고는 사라집니다.
이번엔 또 다른 업소의 계산대, 서랍에서 현금과 담배를 꺼내 자루에 담아 달아납니다.
42살 박 모 씨가 당구장이나 식당, 고물상 등을 돌아다니며 금품을 훔치는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 업소 직원
- "문을 들면 열쇠가 열리나 봐요. 처음에는 안 하고 두 번째에 신고를 한 거지. 밀가루도 갖고 가고 설탕도 갖고 가고…."
영세 업소들이다 보니 별다른 보안시설 없이 잠금장치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박 씨는 쇠뭉치 등을 이용해 벌어진 문틈에 힘을 가해 문을 부수고 침입했습니다."
현금뿐 아니라 동파이프, 구리선, 밀가루 등 작은 액수라도 돈이 될 만한 것은 모두 챙겨 팔아넘겼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서울 강서와 영등포구 일대에서 피해를 본 업소만 50여 곳, 피해액은 천8백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집을 나온 상태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저지르게 됐습니다. (돈은) 식사하는 데하고 여인숙 같은 데에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는 한편 영세업소에 대해 작은 피해라도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