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식중독은 여름철에만 발생하는 걸로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세균과 달리 춥고 건조할수록 활발해지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인데요.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박유영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기자 】
13개월 된 희랑이는 닷새 전부터 구토와 설사가 계속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병명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 인터뷰 : 이원차 / 환자 보호자
- "한 시간에 두 번 이상 토를 많이 했어요. 간식으로 이유식을 먹였는데 그걸 먹고 체했는지 설사하고…."
겨울철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는 매년 950명, 이 중 절반이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 저온에서도 오래 살아남으며, 사람끼리 쉽게 전염돼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충분히 익히지 않은 어패류와 날생선, 지하수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2~3일 정도 구토와 설사, 미열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게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송준영 /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5세 미만 소아가 입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탈수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탈수하지 않도록 적절히 치료해야…."
외출 전후와 화장실을 사용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와 어떤 형태로든 신체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생식은 삼가하고 음식물은 재료 안쪽까지 충분히 익도록 85도 넘게 가열해 먹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