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구청 공무원 2명이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직원에게 음란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업무를 핑계로 성추행하고 스토킹까지 했다고 하는데, 해당 구청은 사건을 은폐하기 바빴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북구청 과장인 최 모 씨는 약 7년 전, 같은 부서 여직원 김 모 씨에게 음란한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김 씨를 따라다니는 등 스토킹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인 박 모 씨도 지난 5월부터 업무를 핑계로 김 씨에게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습니다.
이들의 성추행을 견디다 못한 김 씨는 다른 직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성추행 의혹이 일자 동장인 최 씨와 과장인 박 씨는 지난 11일과 13일 사직서를 제출해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청은 여직원이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진상파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대구 북부경찰서 관계자
- "구청 자체에서는 진상 조사도 없이 대충 덮으려고 했겠지. 추행죄가 친고죄가 폐지됐잖아요. 폐지됐으니까 (수사를) 하는데…."
경찰은 성추행 의혹을 받는 공무원들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