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맹수 사육사들이 잇따라 사고를 당하면서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도, 마땅한 안전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반달가슴곰의 습격에 이어 호랑이의 공격까지.
맹수 사육사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육사들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동물원이 자체적으로 안전 교육과 훈련을 하도록 맡겨놨을 뿐 당국의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태 /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사무국장
- "동물원에 대한 별도 규정이 있기보다는 안전이라는 부분과 관련해 동물원 자체적으로 내부 규정이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해도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나 재발 방지책이 없는데다, 체계적인 교육은 물론 검증된 시험조차 없이 사육사들이 양산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더욱이 동물원 시설 대부분이 오래되고 열악해 사고 위험이 크지만, 딱히 시설규정이 없어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태 /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사무국장
-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많이 해줘야만 사육사들이 안전하고 동물도 더 잘 관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주먹구구식 운영과 허술한 안전 관리로 사육사의 목숨은 물론 관람객들의 안전까지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