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토플 대리시험을 치던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신분증 검사가 소홀하다는 점을 노렸는데 기상천외한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서울 시내 한 토플 시험장입니다.
한 중국인 여성이 경찰의 신분증 요구를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입니다.
중국인 28살 장 모 씨는 위조 여권으로 토플 대리시험을 보다적발됐습니다.
대리시험 중국인 의뢰자의 신상 정보로 위조 여권을 만든 뒤 사진만 자신의 것으로 바꾸는 수법을 썼습니다.
중국 현지보다 해외에선 중국인 구분을 쉽게 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한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대리시험을 치른 겁니다.
중국 명문대 대학원생 리 모 씨도 감독관에 의해 대리시험이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대신 시험을 쳐주기로 한 리 씨는 이렇게 미리 화장실에 숨어 있었고, 시험을 의뢰한 학생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시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곤 똑같은 옷차림으로 시험장에 들어가 대리시험을 치른 겁니다."
▶ 인터뷰 : 토플 대리시험 피의자
- "들어갈 때 신분 확인을 거친 후에 시험 중간에는 신분 확인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리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국내에서 외국인이 대리시험을 치르는 등의 시험 부정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