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을 돌며 가짜 팔찌를 진짜 금팔찌로 바꿔치기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동거녀와 같이 범행을 저질렀는데, 곧 태어날 아기의 출산비용 때문이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쌍의 남녀가 금은방에 들어옵니다.
여러 가지 금팔찌를 바꿔가며 구경하더니, 주인이 잠시 한눈을 팔자 갑자기 손에 쥐고 있던 가짜 팔찌와 바꿔치기합니다.
▶ 인터뷰 : 성낙균 / 피해 금은방 주인
- "팔찌마다 (무게를) 달아보라고 하고 사람을 헷갈리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다 생각도 했는데…."
금은방을 돌며 가짜 팔찌로 금팔찌를 바꿔치기한 조 모 씨와 동거녀 김 모 씨가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범인 조씨가 금은방에서 바꿔치기했던 가짜 팔찌입니다. 심지어 어떤 금은방에서는 이 가짜 팔찌를 손님에게 팔기까지 했습니다."
범행 이유는 임신 8개월인 김씨의 출산비용 때문.
절도 전과가 있던 조씨는 김씨를 만나 새 생활을 시작했지만, 막상 임신을 하자 출산비용이 필요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의자
- "생활이 어렵고 아내가 임신 중이어서 출산비용을 맞추려다 보니까 이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김씨의 임신이 검거의 단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최 훈 /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 2팀
- "'여자가 배 부른 것 같다. 꼭 임신한 것 같다'고 해서 건강보험공단에 의료진료기록을 요청했더니 여자가 임신한 내역이 나와서…."
경찰은 조씨를 구속하고 동거녀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