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민주노총 강제 진입은 무려 12시간 동안 진행됐는데요.
긴박했던 진입 작전, 오택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8시 20분, 경찰 66개 중대 4,000여 명이 민주노총 건물을 에워쌉니다.
오전 9시 40분, 경찰이 본격적인 진입을 시도하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잠긴 문을 열기 위해 경찰은 장비를 동원해 유리문을 부수고, 노조원들을 차례로 연행합니다.
건물 내부로 진입한 경찰은 한층 한층 올라갔고,
노조원들은 물을 뿌리며 의자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저항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 경찰은 드디어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13층에서 16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문이 잠긴 사무실을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오후 7시 35분, 민주노총이 철도노조 집행부가 이 건물에 없다고 발표하지만, 경찰은 개의치 않고 수색을 계속합니다.
8시 50분까지 수색을 벌였음에도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핵심 간부들을 결국 찾지 못한 경찰.
138명의 노조원을 검거했지만, 정작 강제 진입의 목적이었던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