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약품처리만 하면 진짜 돈으로 변한다는 '화이트머니'로 사기를 치려던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가짜였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호텔 로비에서 한 외국인이 경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내가 뭘 어쨌는데요?
쇼핑백에는 웬 종이뭉치가 들어있고, 방으로 들어가자 화학 약품을 담는 병이 나뒹굽니다.
이 과테말라인은 약품 처리만 하면 진짜 화폐로 변하는 화이트머니를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원찬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화이트머니를 갖고 있으니까 750만 달러를 투자하면 두 배로 만들어주겠다…."
하지만, 화이트머니는 당연히 가짜였습니다.
약품 처리를 하는 척하며 진짜 지폐와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시연하고, 지폐를 특수 복사한 뒤 화이트머니라며 보여줬습니다.
어설픈 행각을 일삼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경찰 신고자
- "상식적으로 일반 화폐를 그렇게 쉽게 만들 수는 없는 거잖아요. 잘못된 것 같아서…."
경찰은 과테말라인 2명을 구속하고, 국제사기조직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