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 피해 있는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달라고 요청 했는데요.
왜 종교계에 중재를 부탁했을까요?
정성욱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이번 철도 노조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어 조계사에 들어간 노조 집행부에게는 종교인들만이 구세주일 것입니다.
조계종 관계자들도 궁지에 몰린 약자를 일단 보호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피신해 들어온 노동자들을 강제로 쫓아낼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과 함께 28일 총파업을 하고 투쟁의 파고가 최고조에 올랐을 경우 그 기세를 협상의
테이블로 연결 시켜주는 몫도 종교계가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철도 노조가 종교계에 의존하는 두번째 이유는 정치권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당인 민주당 조차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론만 강조하면서 오히려 노조의 협상력과 투쟁력을 약화시키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이 백척 간두에선 노동자에게 마지막으로 구원의 손길을 뻗을 곳은 종교계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