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수색 작업 재개…동시다발 수색 방법 논의

【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 41일째 날이 저물어갑니다.
수색은 재개됐지만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만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조금 전 정조 시간이었는데 수색이 이뤄졌나요?


【 기자 】
수색 작업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해역에 기상 상태는 좋아졌지만 유속이 빨라 오늘 오전 한 차례 잠수사를 투입하는데 그쳤습니다.

기상 악화로 인근 섬에 대피했던 함정 90여 척과 민간 바지선 모두 사고 해역으로 복귀했고 민간 잠수사들도 돌아온 상태입니다.

오늘 잠수사 113명이 3층 중앙 식당과 4층 선수 쪽 격실과 선미 쪽 다인실, 5층 격실 등을 집중 수색했습니다.

모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인데요.

안타깝게도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합동구조팀은 내일 새벽 1시 반쯤 정조 시간에 맞춰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며 물살이 느려지는대로 수시로 잠수사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 질문2 】
선체 내 붕괴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데 추가 대책이 마련됐나요?

【 기자 】
말씀하신대로 붕괴가 빨라지는 지점에 많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다행히 4층 선수 쪽 장애물을 일부 치워 잠수사가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이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동구조팀은 정조 시간 외에도 원격수중탐사장비인 ROV를 투입해 정확한 실종자 위치를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ROV는 내일쯤 사고 해역에 보내져 시범 운영을 한 뒤 늦어도 모레쯤 선체로 투입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4층 선미 쪽 다인실입니다.

유일한 진입로였던 좌측 다인실 복도가 내려앉았고 우측과 중앙 다인실 사이 벽마저 무너져 상당한 양의 장애물이 쌓여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그동안 선체 일부를 절단해 크레인으로 장애물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 일부는 이 과정에서 실종자가 유실되고 크레인 작업을 하는 동안 다른 곳에서 작업이 불가능한 점을 들어 반대를 해왔습니다.

이에 사고대책본부는 크레인 대신 다른 방법으로 장애물을 끌어올려 선체 곳곳에서 동시에 수색 작업이 가능한 방안을 새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