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유통업체 가운데 한 곳인 홈플러스가 조직적으로 고객정보를 팔아 100억 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팔 고객정보를 많이 모집한 직원에게는 인센티브까지 줬다고 합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직원이 고객을 위한 경품행사를 조작해 외제차를 빼돌린 사건이 드러났던 홈플러스.
그런데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아닌 홈플러스 경영진까지 연루된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경품 응모를 위해 고객들이 기입한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수십만 건을 다수 보험회사에 팔아넘긴 것입니다.
개인정보는 한 건당 적게는 4천 원, 많게는 1만 원 정도에 거래됐고, 홈플러스는 무려 100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홈플러스 실무진은 경영진에 개인정보를 팔아 수익을 올리겠다는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보고서를 채택한 경영진은 개인정보를 더 확보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인센티브까지 걸었습니다.
경품 응모자 수를 늘린 직원에게 포상까지 한 겁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조만간 개인정보 유출 관련 홈플러스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