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복사기를 이용해 지폐 440매, 1,600만 원 상당을 위조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가짜 티가 너무 많이 나서 실제로는 단 6장 밖에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복권을 삽니다.
지갑에서 지폐 여러 장을 꺼내더니 한 장을 골라 종업원에게 내밉니다.
거스름돈까지 받아 유유히 사라지는 남성.
그런데 이 남성이 지불한 건 위조지폐입니다.
47살 조 모 씨는 컬러복사기를 구입해 지폐 440매를 직접 위조했습니다.
위조 방지 홀로그램에 은색 모래 가루까지 뿌렸지만 어설프긴 마찬가지.
계산하는 순간은 속일 수 있었지만 금방 가짜임이 탄로났습니다.
▶ 인터뷰 : 주옥식 / 피해 마트 사장
- "정산하면서 돈을 세는데 육안으로 아닌게 표시가 많이 나더라고요. 황당했고 애들이 꼭 장난친 것 같고…."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조 씨가 위조한 1만 원권 지폐입니다. 그런데 진폐와 비교해보면, 뒷면이 뒤집혀있을 정도로 상태가 조악합니다."
조 씨는 진폐 속에 가짜를 숨겨 내고, 손님이 많은 시간에 계산하는 등 눈속임을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의자
- "뒷면을 좀 냈습니다. (왜 뒷면으로 냈죠?) 앞면은 은색 칠한 것이 뚜렷하게 표시가 나서…."
하지만 조 씨는 위조한 1,600만 원 상당 가운데 21만 1천 원밖에 쓰고 못하고 결국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