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강한 바람이나 폭설에 나뭇가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요.
나뭇가지라고 가볍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창경궁의 고목들이 무더기로 꺾였습니다.
갑자기 내린 폭설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겁니다.
특히 심은 지 오래된 죽은 고목은 폭설에 부러질 위험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원선문 / 경기 구리시
- "자주 지나다니는 길이었는데, 아파트도 오래되고 나무도 오래되고 해서 겨울인데 눈 오면 가지가 내려앉을 수도 있고…"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그러면 이런 나뭇가지가 떨어지면 얼마나 위험한지 마네킹을 이용해 실험해 보겠습니다."
떨어진 나뭇가지에 맞은 마네킹이 맥없이 나뒹굴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머리엔 선명하게 금이 갔습니다.
스티로폼은 나뭇가지가 떨어지자 그야말로 산산조각납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가지치기 작업도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장창수 / 서울 노원구청 조경팀장
- "가지가 떨어져서 밑에서 보행하는 사람들이 맞게 되면 충격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이렇게 가지치기된 나무들은 목재공장에서 가공된 후 친환경 땔감으로 재활용됩니다.
▶ 인터뷰 : 조명래 / 목재공장 근무자
- "열 효율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굉장히 친환경적인 연료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의 불청객' 나뭇가지의 습격.
"나는 아니겠지"라는 설마하는 생각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