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살해범 박춘봉이 범행 일체를 시인했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큰 의문점 중의 하나가 시신을 버린 장소인데요.
강세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의문 1. 왜 공개된 장소에 시신 버렸나?'
토막 난 시체가 발견된 곳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등산로와 산책로 주변이었습니다.
시체가 담긴 비닐봉지는 매듭이 지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일부러 범행을 노출해 경찰과 일종의 두뇌게임을 하려는 의도였거나, 미숙함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을 거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의문 2. 사라진 장기…밀매했나?'
비닐봉지에서는 심장 같은 주요 장기가 사라진 채 시신만 발견됐습니다.
장기 밀매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중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수원에서 주로 활동한 곳은 어딘지 등을 추가로 수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의문 3. 모방범죄…추가 범행 가능성은?'
이번 사건은 범행 지역과 토막 살인, 그리고 피해자가 조선족이란 점에서 오원춘 사건과 너무나 비슷합니다.
따라서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또 범행 직후 다른 여성과 모텔에 가려 했던 행동으로 봤을 때 추가 범행 가능성도 가려내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