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유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던 검찰은 최 모 경위의 자살로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유출 수사는 물론 다음 주 박지만 EG 회장 소환 등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12일) 하루 주요 소환자 없이 진술 내용과 물증 확보에 주력했던 검찰은 최 모 경위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에 당혹한 모습입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물론 검찰 수뇌부까지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비상 상황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공식 입장을 통해 최 경위 자살과 관련해 강압수사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검찰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에서 가지고 온 문건을 언론사에 유출한 당사자가 최 경위라고 지목했던 상황.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되자, 보강수사를 거쳐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까지 적용하는 것을 검토했을 정도로 최 경위는 유출 사건의 핵심 당사자였습니다.
하지만, 최 경위가 사망하면서 관련 수사가 공소권 없음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관천 경정의 구체적인 문건 유출 혐의 또한 아직 확정되지 않아 유출 사건이 자칫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문건 유출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며, 다음 주부터 박지만 EG 회장의 소환을 검토하는 등 이른바 '비선 실세' 수사로까지 가려 했던 검찰이 최 경위의 자살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