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요?
핵심은 경비원 봉급 인상이 아파트 관리비에 부담을 준다는 것인데, 해법을 찾은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 기자 】
서울 석관동의 한 아파트에서 3년째 경비원으로 일하는 68살 김재규 씨.
같이 일하는 30명이 내년에도 일하게 됐고, 임금까지 올라 마음이 가볍습니다.
▶ 인터뷰 : 김재규 / 아파트 경비원
- "30명 모두가 다들 환영하고 기분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하고 싶습니다. "
이곳에 해고의 칼바람이 아닌 훈풍이 부는 건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비를 줄일 묘안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전등과 급수시설을 절전식으로 바꿔 관리비를 크게 아낀 겁니다.
경비원 임금 상승으로 가구당 월 5백 원을 추가로 내야 하지만 전기요금은 1만2천 원 줄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현 / 아파트 관리소장
- "에너지 절감 운동으로 경비비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큰 금액이니까…. "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경비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용역업체에 맡기면 내년부터 세금을 새롭게 내야 하는데, 직접 고용하면 안 내도 되기 때문입니다.
부가가치세 명목으로 가구당 최대 5만 원의 관리비를 더 내는 것보다 경비원 임금 인상분 1만 5천 원을 내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남승보 / 주상복합 입주자 대표
- "고용이 안정 될 것으로 일단 보고 있고 그들은(경비원) 저희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할 것으로…."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입주민들과 경비원들의 상생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고용안정의 첫걸음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