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이 일가족 살해…왜?

【 앵커멘트 】
경찰은 강 씨를 상대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범행 동기에 대해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실직 상태였던 강 씨가 생활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책상 위에서 강 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두 쪽짜리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지옥에서 죄값을 치르겠다는 내용입니다.

메모에는 생활고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외제차 몰고 다니고 화목하고 경제적으로도. 전혀 이해를 못 하겠어요."

강 씨 집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싯가 10억 원 상당의 고급 아파트.

하지만, 경찰은 강 씨가 3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무직 상태로 지냈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는 또 아파트를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생활고가 있으면 여기(요가학원) 연 회원권을 끊을 수 없을 텐데. (딸이) 두 번이나 끊어서."

보기와는 달리 남모른 생활고에 시달리던 강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팀장
- "컴퓨터 관련 회사에 근무하다가 3년 전에 퇴직하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비관해서."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경찰은 강 씨와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