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의 피의자 김상훈에 대한 현장검증이 어제(19일) 있었는데요,
김상훈은 "왜 엄마를 괴롭혔느냐"며 절규하는 의붓아들에게 "네 엄마를 데려오라"며 고함치고 조롱했습니다.
시민들은 뻔뻔하고 섬뜩한 그의 모습에 경악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를 나서는 김상훈.
취재진의 질문에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피의자
- "(피해자나 아니면 애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은 없으신가요?) 다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죄송합니다. 죽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장검증 직전 김상훈은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집앞에서 기다리던 의붓아들이 원망 섞인 욕설을 퍼붓자 오히려 큰소리를 친 겁니다.
"야! 이 김상훈 XXX야? XX 좋디?"
"니 엄마 데리고 와!"
끝까지 뻔뻔한 김상훈의 모습에 주민들은 분노하며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황운수 / 이웃주민
- "죽였으면 좋겠어요. 그냥 죽이지 말고. 똑같이 해서…. 사지가 벌벌 떨려요. 저녁에 여길 지나다니질 못해요. 무섭고 두렵고."
▶ 인터뷰 : 김규환 / 이웃주민
- "어처구니없는 일이죠. 이거는.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어이가 너무 없어서 뭐라고 말도 못하겠네요."
1시간 넘게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상훈은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다만, 작은 의붓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추가 혐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내일(21일)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