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여" 군대 안 가려고 연기한 가수 '덜미'

【 앵커멘트 】
군대에 안가려고 정신병 환자 행세를 한 연예인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귀신이 보인다고 속여 무려 2년간 정신과 진료를 받고 심지어 입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9월 현역 입영 대상자 판정을 받은 가수 김 모 씨.

학업 등을 이유로 군대를 연기해오다 더 이상 미루기가 어려워지자 2012년 정신병 환자 행세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김 씨는 실제 병원에 찾아가 귀신이 보인다며 마치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2년간 모두 42차례에 걸쳐 정신과를 찾았고, 심지어 2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 씨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받았고,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배우도 울고갈 정도로 기가막혔던 김 씨의 연기는 병무청에 들어온 제보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지난 2010년 힙합그룹으로 데뷔한 김 씨는 2012년부터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와 동명이인인 한 가수는 같은 이름 때문에 병역 기피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