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새벽 서울 도심에서 무법 운전을 하던 승용차를 상대로 경찰이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해당 운전자는 정신분열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아 왔는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보도에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1시쯤, 서울 광화문 앞 도로.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한 승용차를 뒤쫓습니다.
역주행은 물론, 불법 유턴까지.
곡예를 부리듯 차들을 피해가며 달아납니다.
경찰과의 추격전을 벌인 건 47살 한 모 씨로, 경찰의 검문을 거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청와대 인근에서 차량 라이트를 끄고, 같은 곳을 반복적으로 돌아다니는 한 씨를 수상히 여겨 검문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도심을 누비던 한 씨의 질주는 이곳에서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20여 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한 씨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으며, 지금도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상태가 심각해져 다니던 회사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횡설수설하고 있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가족
- "(한 씨가) 긴장하고 있는 찰나에 (경찰이) 막 차를 쫓아서 속도를 내니까, 그냥 막 몰고 갔는데 얘는 제정신이 아니니까…."
경찰은 한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치료를 위해 병원에 인계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