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자고 해 수억 원을 뜯어낸 유명학원 영어 강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방송과 잡지에 소개된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명 어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던 임 모 씨.
언론에 소개되고 잡지 표지모델로 나올 정도로 유명인사였습니다.
임 씨는 지난해 8월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김 모 씨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결혼자금을 준비하자며 대출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아파트를 재분양하면서 차액으로 결혼자금을 만들겠다고, 마이너스 통장 바로 나오면 그걸로 바로 갚아버릴 건데…."
몇 달 새 2억 원 넘게 챙긴 임 씨는 더는 돈을 빌릴 수 없게 되자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렇게 당한 여성은 김 씨만이 아니었고, 비슷한 범행으로 세차례나 징역을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임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영어 강사로 일해왔습니다.
영어교육 업체를 따로 차리기도 했지만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인기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팀장
- "본인의 학원을 운영하면서 대출금이 2억 원 정도 있었는데, 그걸 갚기 위해서…."
경찰은 임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