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선동 대화아파트 / 사진=MBN |
'봉선동 대화아파트'
옹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재빠른 경비원의 조치가 인명 피해를 막았습니다.
5일 새벽 3시 30분쯤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아파트 뒤편 길이 200m 옹벽 중 30m 정도가 무너져 차량 30~40여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비원 강모 씨는 굉음과 함께 옹벽이 무너지는 순간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강씨는 "벽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 밖에 나와보니 '우르르 쾅쾅' 하고 흙먼지와 함께 옹벽 잔해들이 사방을 튀어와 지진 난 줄 알았다"며 "지진이 난 줄 알고 아파트 현관 앞 경비실에서 지하로 서둘러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상황을 파악하고 신고전화를 한 후 주민들에게 옹벽붕괴 사고를 내부 방송을 통해 알렸습니다. 강씨의 빠른 초동 대처로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의 대피안내로 해당 아파트 105가구 300여명의 주민들은 주변 초등학교로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편 관계 당국은 이날 오전 긴급 안전진단 인력을 투입해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지 확인한 후 후속 복구절차를 진행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아파트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혹시나 사고 당시 옹벽주변을 지나는 주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993년 9
제석산 밑 자락을 절개한 지형에 옹벽을 세우고 그 밑쪽에 위치한 315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에는 옹벽 바로 앞에 있는 103동을 가운데 두고 101동과 102동이 양쪽에 있는 'ㄷ'자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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