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기업 사장 박 모 씨를 상대로 성관계 동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30억 원을 요구한 남녀가 구속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이 여성이 박 씨 역시 성관계 동영상을 갖고 있다며 맞고소했습니다.
진실공방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재벌 4세 박 모 씨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구속 기소된 30살 김 모 씨와 남자친구 48살 오 모 씨.
재판을 앞두고 김 씨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경찰에 박 씨를 맞고소했습니다.
김 씨는 고소장에서 박 씨가 자신과의 성관계도중 동의 없이 동영상을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영상을 지워달라고 여러 번 요구했지만, 박 씨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김 씨는 5년 전 박 씨가 자신의 친구와 성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을 알고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으로 '거래'를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촬영한 동영상과 바꾸자고 요구하며 30억 원을 주지 않으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겁니다.
다급해진 박 씨는 세 차례에 걸쳐 4천만 원을 보냈지만, 결국 지난해 말 고소장을 냈고 김 씨 연인은 구속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고소인인 김씨를 조사하고, 조만간 박 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