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해 수사 대상에 올랐던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유서를 남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빈소가 마련됐다는 장례식장 장소까지 나와 있었지만, 이마저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20대 김 모 양이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며,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김 양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장례식장과 발인 날짜까지 적어 놓고, 많은 조문을 부탁한다는 내용까지 올렸습니다.
김 양은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했다가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입니다.
경찰이 황급히 김 양이 투신했다는 광주 무등산 선비바위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거짓이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곳이 무등산 선비바위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곳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바뀐 이후 개인사유지로 어떤 일반인도 통행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무등산 국립공원 관계자
- "가는 길이 없어요. 선비바위 하단은…. (상단 쪽 떨어질 수 있는 길도 못 들어가고요?) 못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빈소가 차려져 있다는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가 봤지만, 장례식장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장례식장 관계자
- "젊은 아가씨가 페이스북에 올려놨다고 했는데, 저희하고는 전혀…. 저희가 하도 궁금해서 동구 쪽 (장례식장을) 다 알아봤거든요. (그런 사실이)없어요."
이런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렇게 살지 마라, 이런 것까지 속이느냐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