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를 이용해 '2초' 만에 번개같이 빈집을 털어버리는 전문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디서 이런 수법을 알게 됐나 봤더니,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들로부터 배운 것이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길로 접어든 두 남성.
자연스럽게 주택 계단을 오르더니, 잠시 후 점퍼에 무언가를 숨기고 내려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상습 주택털이범 48살 이 모 씨 등 2명이 범행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 이 씨 등은 렌터카를 타고 수도권 일대 한적한 주택가를 물색하다 집이 비어 있는 낮 시간대를 이용해 범행했습니다."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 걸 확인하고 나서 공구를 이용해 현관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걸리는 시간은 단 2초, 금품을 훔쳐 나오는데도 십 분이면 충분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대부분 드라이버와 몽키 스패너를 사용했고요, 빌라에 들어가서 초인종을 20번 이상 눌러서 아무도 없다고 판단이 되면 범행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동안 벌인 절도만 30차례에 걸쳐 모두 3천5백만 원어치.
절도 전과가 있던 이 씨는 교도소에서 범행 수법을 배우다, 출소하자마자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서울 혜화경찰서 강력팀장
- "교도소 5년 동안 생활하면서 이 방법에 대해서 수감자들 통해서 배워서 범행을 실행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도주한 나머지 공범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