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페인트 공이었던 용의자 정 모 씨. 세입자였던 그는 함씨의 집을 여러번 수리해줄 만큼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건 당일, 함 씨를 찾아간 정모씨의 손엔 "붓이 아닌 흉기가 있었는데요." 어떻게 된 사연인지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용의자 정 씨가 숨진 함 씨 집에 세들어 살기 시작한 건 지난 2002년.
이 때부터 2010년까지 10여년 가까이 함 씨 집에 함께 살았습니다.
인테리어가게에서 일용직 페인트 공으로 일했던 정 씨는 함 씨의 집도 여러번 수리했습니다.
정 씨는 10여년 전 경마에 빠져 가진 돈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범행 동기였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 씨는 아직까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용의자
- "할머니 당뇨에 좋다고 해서 풀무원을 사려고 갔어요."
경찰은 함 씨가 주택 5채를 보유한 수십억대 자산가였던 만큼 정 씨와 채무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보고 있습니다.
정 씨는 십수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재혼을 했지만 경마로 돈을 잃고나서 최근에는 건강도 악화돼 일을 거의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