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시중은행에서 환전 금액을 놓고 은행과 고객 간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은행 측은 싱가포르화 100달러 지폐 대신 천 달러짜리를 내줬다고 주장하고 있고, 고객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서울 강남의 한 은행지점.
사업가 50살 이 모 씨가 우리돈 5백만 원을 갖고 와 싱가포르 화폐로 환전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창구직원인 정 모 씨는 이 씨의 돈을 싱가포르화 100달러짜리 60장으로 바꿔줬습니다.
그런데 정산작업 도중 뒤늦게 싱가포르화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은행 측은 직원 정 씨가 실수로 이 씨에게 백 달러가 아닌 천 달러짜리 60장을 담아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6천 달러가 아닌 6만 달러를 잘못 환전해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문 닫고 정산하는 과정에서 돈이 모자라니까 자체적으로 확인해서 정산과정에서 알게 된 거죠."
하지만, 은행 측 연락을 받은 사업가 이 씨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당시 가방에 넣어두었던 돈 봉투를 잃어버렸다며 돌려줄 수 없다고 반환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은행 측은 이 씨를 횡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따로 말씀드리기 어렵고요. 특별히 현재로서는…."
6천 달러가 아닌 6만 달러가 건네진 것이 맞는지 그리고 이 씨가 돈 액수를 확인했는지,
싱가포르화 환전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이제 경찰 수사에서 밝혀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